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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안국역 맛집]태국요리 전문점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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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맛집]태국요리 전문점 '화양연화'



안녕하세요!


안국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계동길에 위치한


태국요리 전문점 '화양연화'에 점심 식사를 초대받아 가보았습니다.


계동길에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여주인공 지은탁이 다니던 학교로 나온 유명한 촬영지 중앙고등학교도 있고


직접 체험하기도 가능한 다양한 공방과 숙박이 가능한 한옥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가족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기에 


서울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제게 계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어요.


예전에 화양연화 바로 근처에 있는 '계동피자'를 간적 있었는데


그때 지나가면서 봤던 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저는 사실 태국음식을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대표적인 요리인 쌀국수도 20대 중반이나 돼서야 먹어봤거든요.


음식에 견문이 넓지 않은 저를 위해 주변 분들이 자주 식사 초대를 해주시곤 해서 알게 된 겁니다. 


태국음식은 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많이 익숙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일본음식이나 중국음식 못지않게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해요.


계동에 위치한 태국음식점 화양연화는 문을 열면


드라이플라워가 장식된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게 됩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약속을 잡기 전 지인분이 점심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다며 걱정하셨는데요.


평소 웨이팅을 튕겨내 버리는 여자라는 칭호를 가진 저와 와서 그런지


역시나 자리가 있었습니다.


제가 태국음식은 처음이라 설레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요.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는 사장님과 직원분들 덕분에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가 태국스러운 게 많았어요.


여기저기 코끼리도 많았습니다.



인테리어와 기본 셋팅은 빈티지함이 물씬 풍긴답니다.


테이블 셋팅은 실제 태국과 똑같다고 하네요.


특히 벽에 홍콩영화 화양연화의 포스터가 눈을 사로잡는데


사장님께서 좋아하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에서 가게 이름을 따온 거라고 해요


단지 이름뿐 아니라 실제 왕가위 감독의 영화에 나온 음식점과 비슷한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화양연화는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앨범으로 많이 알고 있는 단어 일 텐데요.


화양연화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를 뜻합니다.


영화 화양연화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두 주인공 차우와 수리첸은 어느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오며 서로를 알게 됩니다.


각자의 배우자는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았는데


배우자들끼리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두 사람은 알아차리게 됩니다.


두 사람은 소리를 지르거나 눈물을 흘리지도 않고,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버티며 관계를 지켜냅니다.




하지만 점점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그들은


'우리는 그들과 다르잖아요'라는 말로 서로를 아껴주며,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을 억누르는 애틋한 감정이 보는 이들에게 크게 다가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접은 채 이루어지지 않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영화 화양연화는 불륜을 소재를 담고 있지만 과한 스킨십도 없고 퇴폐적이지도 않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화양연화라는 단어는 참 안타까운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사랑을 해봤을거라 생각합니다.


상대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에 부딪혀


조금씩 마음에서 누군가를 지워가는 그런 사랑은 참 마음이 아픕니다.


"우린 그들과 다르다 생각했는데..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알고 싶었어요.

이젠 알 것 같아요..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 거죠."



화양연화를 소개해 주신 지인분께서 저에게 메뉴판을 주면서 골라보라고 하시는데


입에 안 맞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긴장하며 메뉴판을 받아들었는데 태국 현지의 맛을 순화해 


태국음식 초보자도 쉽게 즐 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쓰여있어서 안심이었습니다.


주변에서 너는 냄새도 못 맡을 거라며 겁을 주셔서


제가 쌀국수를 안 먹었던 이유 중 하나였던 고수라는 채소가 있는데,


태국음식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고수는 다행이 음식에 안 들어 간다고 합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 잔뜩이었지만 자세한 설명이 쓰여있어서 고를 때 재밌었습니다.



똠얌꿍 : 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시고, 달고, 맵고, 짠 네 가지 맛이 나며, 맵콤새콤한 맛이 특징인 태국식 수프다.


'꿍'은 새우를 뜻하는데, 새우 외에 향과 풍미를 위한 다양한 재료와 향신료가 들어가는데 새우 대신 닭고기를 넣은 수프를 '똠양까'라 부른다.


카오팟 : 게, 새우, 오징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주문하는 대로 만들어주며 태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좋은 식사이다.


똠얌꿍은 작은 화로에 올려져 나와 식사를 마칠 때까지 따뜻했습니다.


똠얌꿍은 세계 3대 수프라길래 궁금해서 시켰는데요.


매콤하게 끓인 토마토 고추장찌개에 수정과를 빠뜨린 맛이었습니다.




카오팟 쌉파롯은 간단하게 파인애플이 들어간 중국집 볶음밥 맛이었습니다.


나중에 똠얌꿍에 크림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는 걸 알았는데


그냥 똠얌꿍은 다신 안 먹을거 같고 언젠가 크림을 추가해 다시 먹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같이 가신 분이 '입맛에 잘 안 맞았구나~?' 하고 웃으셔서


저도 멋쩍게 크게 웃으며 처음이라 낯설어서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진짜 새로운 맛이었어요.ㅋㅋ



후식은 화양연화 근처 북촌에서 오래된 유명한 왕짱구식당!


찌개류와 청국장 그리고 잔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는 곳인데요.


계동길 투어를 즐기신다면 어묵과 고구마 맛탕도 판매하고 있으니 꼭 드셔보세요!


고구마 맛탕은 생각보다 양이 많으니 하나를 사서 둘이 드시기 바랍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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