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맛집] 해물탕 전문점 열해해물전골
안녕하세요!
KTX 노선인 경강선이 개통해 이제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조금 더 빨리 갈 수 있게 됐는데요!
마음이 답답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싶어서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경강선 KTX를 타고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바다만 오면 옛날 생각이 납니다.
어릴 때부터 물을 무서워해서 25살 때 수영장도 무서워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무작정 스킨스쿠버 자격증 준비했어요.
올림픽 수영장 다이빙풀에서 덜덜 떨면서 기초실습을 받고
기껏해야 수영장이나 얕은 바다에서 교육받은 풋내기가
비 오는 날 출렁대는 파도치는 바다에서 최종 실습을 받았는데요.
장비는 무겁지~ 먼 바다까지 나와서 도망도 못 가지~
무서움을 이겨내고 타이밍 맞춰 뒤로 입수해야 할 때의 그 공포스러운 감각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파도 출렁댈 때 입수하는 거야 물 위보단 물속에 들어가면 잠잠하니 껌이죠ㅋ
결론은 무사히 18m까지 내려갔다 왔고, 물놀이를 즐길 정도로 물 공포증도 어느 정도 극복해냈습니다.
아무튼 바다가 너무 보고 싶어 일단 강릉으로 내려오긴 왔는데
식사를 어디서 할지 생각도 안 하고 내려온거 있죠!
제가 회를 안 먹어서 회는 싫고 해물탕이 먹고 싶어서
강릉사는 친구에게 맛집 좀 추천해달라고 연락하니까
해물탕 먹을 거면 열해라는 식당을 가보라며 추천해 주더라구요.
식당 바로 앞에 안목해변까지 이어지는 바다도 있고
산책을 할 수 있는 소나무 숲길도 있다고 해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가 있는 주문진으로 가려다가 방향을 틀었습니다.
입구부터가 무언가 맛 집의 기운을 풍기더라구요.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닭이 들어가는 해계탕과 명태알이 많이 들어간 알탕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 해물탕 소자를 시켰습니다.
이때까진 양이 푸짐한 일반 해물탕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사진 찍을 생각이 안 들었는데요
끓기 시작하니까 얘기가 달라지더라구요.
갑자기 홍게랑 꽃게 그리고 낙지 등장!
끝난 줄 알았던 해물이 끝이 아니었어요.
끓기 시작하니까 이모님이 오셔서 조개류들 껍질을 다 발라내 주시고
위에 떡하니 게랑 낙지를 얹어 주시더라구요.
친절하신 이모님께서 수시로 오셔서 끓는 거 봐주셔서 저흰 할게 없었어요.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 국물 맛이 끝내줬어요!
일단 해물이 들어가서 시원한 건 당연했고
제가 매운 걸 잘 못 먹는데 너무 맵지도 너무 싱겁지도 않게 딱 알맞더라구요.
해물탕집 가면 칼칼한맛 내려고 청양고추를 넣는다던가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가서 국물이 무거워지고 그러잖아요?
여긴 국물이 가볍고 참 깔끔했습니다.
끓는 생동감은 역시 동영상으로 봐야죠ㅋ
잘 들어보면 친구가 덥다고 말하는데요.
방바닥이 뜨끈뜨끈해서 그렇습니다ㅋ
다른 지역을 놀러 가 식사 할 곳을 찾으려면
그 지역에 오래 산 동네사람한테 추천받아서 가는 식당이 최고인 것 같아요.
해물탕 소자로 시킨 건데도 양이 네사람 정도는 거뜬히 먹겠더라구요.
밥을 먹고 나와 길만 건너면 바로 나오는 해변을 따라서 소나무 숲길이 산책로로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강원도 쪽은 속초, 춘천, 강릉, 삼척 등 심심하면 자주 놀러 다녀서 웬만한 곳은 다 가봤습니다만,
강릉 가는 KTX도 뚫렸겠다 겸사겸사 바다나 보러가자 하고 무작정 온거라
이 주변이랑 카페 쪽 말고는 가보고 싶은데가 없어서 별로 많이 돌아다니진 않았어요.
그냥 소소한 정보를 드리자면
스킨스쿠버에 관심 있으셔서 우리나라 바다는 흐리고 더럽다고 생각하시고
큰돈 들여서 외국 나가서 하실 생각이신 분들은
강원도 고성 문암리조트로 가서 체험 다이빙 한번 해보세요.
스쿠버들을 위한 시설도 잘 돼있고 물 정말 깨끗하고 맑습니다.
들어가 보면 외국 바닷속 같아요.
제가 매년 찾아갔던 곳이니 확실하게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안목해변에 찍힌 새 발자국인데 귀엽지 않나요?
왠지 총총총이란 효과음이 들리는 것 같아서 산책하며 찍어 봤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수평선!
이번 포스팅은 여행기도 아닌 것이 맛집소개라기도 애매한 포스팅이 돼버렸네요.
바다만 보러 올 생각으로 왔더니 바다사진뿐이라 그래도 올려봅니다.
저처럼 바다가 보이고 해물탕도 맛있는 곳을 찾으신다면 강릉으로 와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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