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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충정로 맛집]파스타가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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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 맛집]파스타가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219-1'


오늘의 날씨는 미세먼지 없이 화창한 봄날~


충정로역에서 나와서 길을 걸어가고 있던 내 눈앞에 KTX 열차가 슝~하고 지나갔다.


으응? ㅇㅅㅇ!!!!


'나는 분명히 역 밖으로 나왔는데 기차가 지나간다고?!'


알고 보니 이곳의 정체는 '서소문 건널목'



하루 열차 통과 회수가 약 580회로,


KTX, 무궁화호 열차, 전철, 화물열차 등 다양한 기차들이 지나다닌다고 한다.


너무 신기해서 기차를 처음보는 어린애처럼 한 참을 서서 해맑게 구경했다.


전국 철도 건널목 중에서 하루 평균 교통량이 가장 많은 건널목이라는 역무원 아저씨의 말이 있었다.


실제로 열차들이 자주 오가서 역무원 아저씨와 5분 이상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지금은 이름만 전하는 서소문(한양의 4소문 중의 하나로 서쪽의 소문)이 있던 자리로,


일제가 없애버린 뒤 경의선 열차가 지나는 서소문역을 지었는데


이 역 역시 후일 철거되고 이제 철도 건널목과 열차소리만 남았다고 한다.


사람이 건너다니고 차와 기차가 지나 다니는 이런 길은


어릴 때 엄마 손잡고 어디 갈 때 딱 한번 보고 못 봤는데


아직도 서울에 그것도 서울의 중심인 중구에 이런 기찻길이 남아있는 줄 몰랐다.



1층에 카페와 식당들이 자리한 오래된 서소문 아파트가 있는 기찻길 옆 거리의 모습.


무려 1971년에 지었다는 서소문 아파트는 당시엔 드물었던 주상복합아파트라고 한다.


건널목 바로 앞에 있는데 처음 보자마자 '정말 오래됐네'라는 말이 입 밖으로 자동으로 튀어나왔다.


경리단길, 가로숲길처럼 이곳은 '미근동 기찻길'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미근동은 과거에 동네 일대가 온통 미나리 밭이었다고 한다.


뜻을 찾아보니 정말 미근동은 '미나리(芹)가 물결(渼) 치는 마을'이란 뜻이었다. 


바로 이곳에서 점심 약속이 생겨서 충정로역을 통해 처음 가보게 되었다.



도착 한 곳은 '219-1'이라는 이탈리아 음식점.


독특하게 가게 이름이 '219-1'이다.


파스타와 피자가 유명한 곳이라고 적극 추천받고 오게 되었다.





점심시간에 가게 되어 혹시나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역시나 오늘도 자리가 있군. 럭키!



내부는 정말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많았다.


주로 원피스, 스타워즈 피규어와 마블 히어로들, 그리고 빈티지 소품이 자리 잡고 있다.


미니 가재를 키우는 어항도 있었다.


가재를 보니 예전에 몇 년 동안 물생활 했을 때가 생각났다.


내가 아직도 어항을 가꿨다면 지금 이 블로그는 물생활 블로그였겠지?ㅋㅋ


이 자리를 빌려 무더운 여름날 물 온도를 오버시켜 용궁으로 보낸


수많은 SS급 CRS들과 수초들의 명복을 빕니다..



어쨌든 귀여운 우리 스파이디가 천장에!!


천장까지 신경 쓴 인테리어!


서빙 직원은 한 분이시고 주방은 약 두 분 정도 계시는데 순환이 엄청나게 빨랐다.


다 남자분들이시고 특히 서빙 직원분이 엄청 싹싹하고 정확하게 주문받고 가져다주신다.


주방도 여러명이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걸 눈으로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빠르게 메뉴를 빼주신다.



어느 음식점이던지 제일 자신 있는 메뉴를 앞에 빼두는 법!


무난한 런치세트를 주문했다.


그밖에 필라프, 리조또, 스테이크 정식, 버섯샐러드 등


메뉴가 다양하니 취향껏 고르면 되겠다.





난 유리 물병이 너무 좋앙♡


더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이라서 좋다!



근데 낯선 마개를 보고 순간 흠칫.


열 줄 몰라서 헤매는 바람에 잠깐 바보 소리를 들었다..ㅠㅠ



컵도 작고 귀엽다!


컵에도 새겨져 있는 219 마크!



창가 쪽에 앉았는데 왼쪽에 주르륵 원피스 피규어가 있었다.



포크와 숟가락까지 신경 쓴 셋팅!!


바쁜데 이거 일일이 다 셋팅하려면 시간 많이 걸리겠당



야채샐러드와 식전 빵!!


초점이 샐러드가 아닌, 접시에게로 맞춰진 건 기분 탓이라고 하자! -ㅅ-;





베이컨 크림 파스타!


왜 그런 날이 있지 않음?


느끼한 거 먹고 싶은 그런 날!


이날이 딱 그런 날이었음.


음.. 근데 생각보다 담백하고 하나도 안 느끼하네?


이거 먹으니까 뽕신의 백뽕이 넘나 먹고 싶어졌다.



고구마피자!!


피자는 항상 옳다!!


도우가 얇은 씬피자 짱짱맨!


나이 먹고 입맛 바뀐 것 중 하나는 두꺼운 도우만 추구하다가


씬피자의 매력에 빠졌다는거?


특이하게 여긴 고르곤졸라가 아닌데 꿀도 함께 주신당♡





다스베이더 피규어 짱 멋있었음!


파스타 가격이 일반 이탈리아 음식점에 비해 저렴하고 생맥주도 팔고 있어요.


맥주 안주로도 손색없는 메뉴가 많구요.


서비스는 친절, 인테리어 백점, 음식 나오는 속도 LTE!!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는 게 제 후기입니다.


나중에 소고기 들어간 필라프먹으러 또 와봐야겠어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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