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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여자 혼자 부산 여행! 감천문화마을, 송도 구름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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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부산 여행! 감천문화마을, 송도 구름산책로


안녕하세요!


인구 350만명의 항구도시 부산은 전체 면적의 70%가 가파른 산이 특징이라고 해요.


산이 많으니 터널도 많고 고가도로도 많았고, 그래서 가파른 비탈길과 굽잇길도 많았어요!


길은 복잡하고~ 비도 오고~


길치 여자의 난생처음 혼자 떠난 부산여행!


영상부터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부산의 수많은 명소들 중 제일 가보고 싶었던 그곳!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의 마추픽추'라는 별명이 붙여질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고 해요.


6·25 전쟁부터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산자락을 따라 계단식 가옥이 늘어서 있는 게 특징입니다.


하늘마루, 등대 포토존,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등 다양한 포토존이 있어 사진찍기 좋았어요!



비석문화마을과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감천 문화마을!


딱히 일정을 빡빡하게 짜놓은 것도 아니고 여행 왔는데 여유롭게 다녀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비석문화마을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던 터라 궁금해서 아미동 쪽으로 먼저 가봤어요.



비 오는 건 둘째치고 여기저기 구경하는데 갑자기 으스스해 지더라구요.


좁고 습하고 서늘한 골목길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아서 빨리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ㅠㅠ


그래서 사진이 몇 장 없습니다.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아미동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형성된 마을이라고 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을 벌이며, 벽화 그리고 탐방 코스를 만들어 ‘비석문화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인 곳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골목, 계단, 담벼락, 대문 앞, 어린이 놀이터 계단까지 사각형 돌들이 보이는데


그게 전부 다 묘지에 쓰였던 상석과 비석, 경계석과 장식용 석재들이었습니다.ㄷㄷㄷ





사람들이라도 있었으면 구경했을 텐데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한 명도 없고


기분이 쌔해서 전망대도 둘러보려다가 그냥 감천문화마을로 서둘러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입구!



감천문화마을을 100%로 즐기고 싶으시다면 스탬프 투어가 짱입니다!


우선 입구의 안내센터로 가주세요!


안내센터에서는 친절한 직원분들이 마을에 대한 안내도 해주시고


무거운 가방도 보관해주신다고 합니다.



그럼 요 가이드북을 구매하실 수 있는데요.


가격은 2,000원입니다!





뒤집어 보면 짜잔!


스탬프 투어를 하시면서 감천문화 마을을 즐기실 수 있게 돼있습니다!


노란색 우표 모양의 장소에 가시면 기념엽서도 받으 실 수 있어요~



순서는 상관없이 돌아다니시면 됩니다!


길치인 저에게는 큰 도전이 될 지도였답니다.



안내센터와 제일 가까운 제일 첫 번째 코스는 작은 박물관입니다.


기증받은 추억의 생활용품과 마을의 옛 모습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래요!


주민들과 예술가들 그리고 구청의 협업으로 진행된 마을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시를 구경하고 스탬프를 찍으면 된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감천문화마을.


부산의 야경은 바다도 좋지만 산동네 불빛이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특히 밤에 별처럼 반짝거리는 불빛들이 무척이나 예쁘답니당~>ㅅ<


경사면에 차곡차곡 쌓인 집들부터 산을 깎아 만든 높고 가파른 계단,


서로 비켜주기도 힘들 정도로 좁은 골목, 집 위에 인 파란색 물탱크까지~


비가와도 매력적인 곳이에요~



근데 계속 돌아다니고 점점 비도 많이 쏟아져서 마지막 두 스탬프를 남겨두고 


기력이 살짝 떨어져서 가까운 카페에 들어왔어요.



들어가 보니 놀랍게도 젊은 직원이 아닌 할머니 세분께서 다정하게 인사해주셨답니다!

 


미리 카페를 알아보고 들어 간 것도 아니었고 비를 좀 맞아서 지쳐있던 터라


들어가자마자 그냥 눈에 보인 햄치즈샌드위치랑 밀크티를 주문했어요!



할머님들께서 서툰 동작으로 포스기 누르시고 카드 결제하기까지 과정이


젊은 사람들보다 시간이 더 걸렸지만


그 모습이 너무 정겹고 귀여우셔서 지친 것도 잊고 웃으면서 기다렸어요ㅋ


대장으로 보이는 할머님 한 분은 씩씩하게 메뉴 이름을 외치시고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맛있는 빵과 밀크티를 금방 만들어주셨답니다.


카페이름이 왜 청춘카페인지 알게되는 순간이었어요.





젊은 처자 혼자 여행 왔냐면서 다정하게 말도 걸어주시고


빠른 부산 사투리로 놀러 가면 좋은 곳도 추천해 주셨어요!


저는 할머니가 안 계신데 친할머니들처럼 잘해주셔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


덕분에 맛있게 먹고 기분도 좋아지고 힘내서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분들의 일자리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네요.



모든 스탬프를 끝까지 다 찍는데 성공했습니다!


평화의 집이 제일 찾기 힘들었어요..


제일 찾기 힘들었데 스탬프까지 거꾸로 찍었어요! 엉엉 미워ㅠㅠ


그래도 엽서도 세장 얻었고~ 저 혼자 힘으로 다 찾아내서 뿌듯했어요!

빗물에 더 젖기 전에 파일을 사서 잘 넣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감천문화마을에서 버스 한 번만 타고 이동하면 되는 송도 해수욕장에 도착!


몰랐는데 여기가 대한민국 1호 해수욕장이였군요.



비도 오는데 웬 해수욕장이냐? 하신다면


이유는 바로 송도 구름산책로를 구경하기 위해서 였죠!


구름산책로는 총 길이 365m의 국내 최장 길이 해상 산책로로 해수면 위에 떠 있습니다.


바다 위를 걷는다는 기분이 어떤 건지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강추입니다.


저는 물을 굉장히 무서워해서 사이사이 바다가 보여서 많이 무서웠어요.


공중에 보이는 저건 '부산 에어크루즈'라고 흔히 알고 있는 케이블카에요.


하지만 여느 케이블카와 달리 바닥이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바다가 훤히 보인다네요 ㄷㄷ


바다를 가로지르며 송림공원과 암남공원을 잇고 있는 케이블카입니다.





철썩철썩 파도치는 게 다 보여요!

 


거북섬과 이어져 있던 다리~


이름이 연육교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밤이 되면 조명이 무지개빛으로 빛나서 너무 이뻤어요!



구름산책로 끝부분에 있던 자리에요.


 저기 다녀왔으니 장수, 건강, 행운 모두 다 제겁니다 낄낄



자세한 사항은 안내판을 참조하시죠.


네, 그렇다고 합니다.ㅋ


송도 구름산책로만 검색해서 갔는데 뜻밖의 거북섬 구경이라 재밌었어요.





처음에는 견우와 직녀인 줄 알았는데 반인반룡과 어부라고 하네요.



결국 둘은 모든 걸 뛰어넘어 결혼을 했군요.


로맨틱하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저는 왜 결혼식 이후 둘의 결혼생활이 뻔히 보이는 걸까요.


요새 결혼한 친구들 보면서 결혼과 죽음은 뒤로 미룰수록 좋다고 하는 말이


맞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산은 아직도 가봐야 할 곳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아요.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서 다음엔 어딜 가볼지 고민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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