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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스탬프투어 (인왕산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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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스탬프투어 (인왕산구간)


안녕하세요!


혹시 한양도성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데이트 코스로 낙산 성곽길이나 건강을 위한 서울 트래킹 코스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만,


정확히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서울에 살고 있고 서울을 사랑하는 제가!


포스팅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압주의)



서울 한양도성[사적 제10호]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도심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태조 5년(1396), 북악산 · 낙산 · 남산 · 인왕산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후 여러 차례 개축하였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 도성 기능을 수행하였다. 

한양도성에는 4대문과 4소문을 두었다.

4대문은 북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숙정문 · 흥인지문 · 숭례문 · 돈의문이며

4소문은 서북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창의문 · 혜화문 · 광희문 · 소의문이다.

이 중 돈의문과 소의문은 멸실되었다.

또한 도성 밖으로 물길을 잇기 위해 흥인지문 남쪽에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을 두었다. 

한양도성은 순성길을 따라 하루에 돌아볼 수 있지만,

내사산을 중심으로 한 백악·낙산·남산·인왕산 구간과

도성이 멸실된 흥인지문·숭례문 구간 등 6구간으로 나누어 걷기를 추천한다.


요새처럼 산을 빙 두르고 있어, 전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그런 성곽을 생각 하실 듯 합니다만,


오늘 알아보실 한양도성은 전쟁을 목적으로 산 위에 쌓은 요새가 아닌


조선왕조를 상징하고 수도인 한성부의 도시공간을 관리하기 위하여 쌓은 도시 성곽입니다.


왕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수도 한양의 궁궐과 종묘들을 보호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심 속 문화유산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지요.





스탬프 가이드에서는 총 2시간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제가 실제로 다녀와보니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더군요.


위에 나와 있듯이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정보가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저는 난이도 상, 중, 하 중에서 중급 정도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상급 난이도였어요.


북악코스는 이미 한번 멀리서 본적 있어서 '힘들겠구나' 하고 약간 겁먹어서 가장 나중에 돌아보는 코스로 생각해두고


'인왕산코스 정도면 적당히 중급이겠거니' 하고 골랐는데 상급이었다니-ㅅ-;



인왕산코스는 강북삼성병원에 위치해 있는 돈의문 인증센터에서 출발하여 


마지막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의 코스입니다.


성곽과 어우러져 있는 멋진 자연 풍경속에서 도심을 감상할 수 있지요


마지막 도착 지점에 윤동주시인 전시관이 있는데 깨끗하고 카페도 있고 데이트장소로 정말 좋아요.


저는 이미 작년 가을에 다녀왔거든요.


총 3개로 나눠져 있는 전시장 중 제 3 전시장이 기억에 남았어요.


물탱크를 개조해 만든 전시장에서 보는 윤동주 시인의 영상이 참 볼만 합니다.


정말 좋습니다.



제 여행 스타일은 일단 구속받은 걸 싫어해서 가이드 없이 돌아다니는 편인데


단점은 길치라 길을 자주 헤매곤 합니다.


대신에 새로운 것들을 접하려는 열린 마음가짐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자주 발견한다는 장점이 있죠!


물론 기본 베이스는 넘치는 체력이구요.


저는 한참 걷다가 제가 마음에 드는 장소가 나오면 거기서 한참을 머무르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틀에 박힌 시티투어, 패키지 관광을 제일 싫어합니다.


물론, 그런 것들을 간단하게 참고하고는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는 총 18.627km의 한양도성 전체를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안내되고 있구요.


성인 남자 기준으로 약 3,660칼로리가 소모된다고 해요!


쉽게 말해 쉬지 않고 수영을 8시간 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 서울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 안내 ※



☞ 4개 코스 중 한 곳에서 성곽지도를 받아 투어를 시작해요.


☞ 구간을 돌아보며 지정된 장소에서 스탬프를 받아요.


 4개 코스에서 모두 스탬프를 받으면 완주기념배지를 받을 수 있어요.


* 말바위안내소, 숭례문초소: 월요일은 완주기념배지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스탬프 찍는 종이를 어디서 구하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제가 다녀온 코스 기준으로 설명해드리자면 


강북삼성병원 앞에 경비원들 계시는 곳에 이렇게 새집 모양의 인증센터가 있습니다.


직접 빗장을 열어 안쪽을 보시면 이렇게 종이와 스탬프가 같이 있어요!


스탬프는 고정이 돼있어서 저 안쪽으로 종이를 밀어 넣고 쇠 부분만 지긋이 아래로 누르시면 찍힙니다.



제가 동그라미 표시한 부분이 스탬프의 모양인듯한데요.



실제로는 잉크가 부족해서 제대로 찍혀 나오지 않아요ㅠㅠ


같이 갔던 일행들 중 제일 잘 나온 게 제건데 그래도 저 정도입니다.


보존 관리 잘한다고 위에 칭찬 써놨더니 종로가 이렇게 나를 배신하나..





길치인 저도 알기 쉽게 여기저기 이정표가 잘 표시되어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자 이제부터 아래 사진을 보시고 요렇게 찾아가시면 됩니다.









요 길이 시작되기 전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딱 한군데 바로 밑에 있습니다.


음료를 챙긴다던지 개인정비를 꼭 하고 올라가셔야 합니다.


올라가기 시작하면 화장실이라던가 쓰레기통, 편의점 이런 거 없습니다.


네, 진짜 정말 산이에요.



저 멀리 성곽길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꼭대기에 바위 돌산이 보이는데요.


속으로  '아닐 거야.. 아니겠지...'를


약 50번가량 반복하다 보면 저기까지 금방 도착합니다.


네 맞아요. 저기 꼭대기.


저기 꼭 거쳐가야 돼요.



남산타워는 제가 서울 어딜 가나 따라오는 스토커에요.


서울로 이사 오고 나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갈 때 청량리역에서 매일 보던 제 첫 서울친구입니다.


서울 여행을 할 때도 길 잃고 헤맬때 눈에 남산이 보이면


지켜봐 주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힘이 나죠!


그래서 저는 남산이 참 좋습니다.


하지만 항상 따라다닌다고 툴툴대죠ㅋ


반갑네요 오늘도.



중간중간 군인들이 든든하게도 초소를 지키고 서 있습니다.


왼쪽은 민간인은 갈 수 없게 돼있어요.


여기 친구들은 휴가 때 매번 등산을 해야 하는 듯해요.


봤거든요 쇼핑백 들고 내려가는거 





저는 중급 코스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중급자 코스부터 힘들다고 하면 마지막 난이도 상급 코스는 어떻게 가려고 그래!'하면서


자기최면을 걸고 올라가서 그런지 수월하게 올라갔고 


상급 코스인 걸 이미 알고 있던 일행들은 전부 뒤쳐쳐서 올라왔습니다.


뭐, 노린 건 아니었지만 마음가짐이 이렇게 중요한 거더군요.



아무리 저라도 마지막 정상 직전에 바윗길은 험하더라구요.


정말 낭떠러지라 까닥 잘못하면 큰일 나기 쉬워서


정말 위험한 구간에서는 사진도 찍지 않고 정말 집중해서 올랐습니다.



이렇게 어딜 짚고 올라갈지 애매한 그냥 바윗길을 뚫고 올라가야 합니다.


많이 가파르기 때문에 집중을 요하는 코스에요.



바윗길을 지나 정상 도착!





정상에 명당이라고 소문난 자리엔 이미 사람들이 앉아있었고


외국인 언니가 바른 자세로 명상을 하고 계시길래 멋있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기차바위라는 코스인데요.


정상에서 내려갈 때 갈리는 코스에요.


저희가 가려는 코스에서 빠져나가야 하는 코스라 구경만 했는데


스탬프투어가 아닌 일반 산행을 목적으로 오신 분들은 많이들 저쪽 코스로 가시더라구요.


왜 기차바위인지 궁금해져 버렸기 때문에 조만간 제가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다시 인왕산코스로 돌아와서 정상에서 내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위 사진이 전 구간 중 가장 위험한 구간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철계단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가파르고요.


정상까지 올랐다가 하산이 시작되는 코스라 내려가다가 다리에 힘이 풀릴 우려가 있습니다.


다 내려가서는 그늘진 음지라서 아직도 눈이 남아 있어요.


어디서 물도 새어 나오는데 그게 얼어 있어서 진짜 장난 아니고 겁나 미끄럽습니다.


다 내려와서 저도 넘어질 뻔했어요.


심장 벌렁거리는거 부여잡고 뒤쪽 일행에게 조심하라고 일렀는데도 미끄러지더군요.


일행뿐만아니라 지나는 모든 사람들이 미끄러지는 구간이더라구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잡았는지 그 부분만 페인트칠이 다 벗겨져 있었어요.


여기보다 한참 전에 위험하지 않은 구간에는 위험표지판이 있고


정작 정말로 위험한 이곳에는 없으니 답답했습니다.





발목이라도 접질렸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아직도 저어어어어어 만큼 내려가야 하는걸요.



어느 정도 내려오니 저 멀리 부암동이 보입니다.



이곳만 내려가면 이제 코스는 종료되구요.


윤동주문학관에서 부암동 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창의문(북소문)이 보입니다.


길을 건너면 북악산코스가 시작되는 거지요.


네. 바로 제 다음 스탬프투어의 시작지점입니다.


설레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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