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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축제

한남동 디뮤지엄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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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디뮤지엄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한가롭게 휴일을 만끽하던 어느 날


아는 작가님께서 디뮤지엄의 새로운 전시 초대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전에 다녀왔던 '플라스틱 판타스틱' 전시 이후 제가 뜸하긴 했었는데..


끝나고 올린 포스팅이긴 하지만 관심 있으시면 들어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 ↓ ↓


2018/04/07 - [여행기] - 한남동 D뮤지엄 PLASTIC FANTASTIC(플라스틱 판타스틱): 빛·컬러·판타지




초대장도 받았겠다~ 쉬는 날인데 안 와볼 수 없죠!


한남도 D뮤지엄에서 2018년 5월 3일 ~ 10월 28일까지 날씨에 대한 특별한 전시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의 요소들


이를테면 햇살, 눈, 비, 안개, 번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26분의 다양한 시선이 담긴


170여 점의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 작품이 전시됩니다.


'날씨가 말을 걸다', '날씨와 대화하다', 날씨를 기억하다'


이렇게 총 3개의 챕터로 나뉩니다.





입장하자마자 거대한 벽이 보이는데요.


알고 보니 전체가 다 문이였습니다.



관람객들은 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곳을 지나면 첫 번째 챕터 '날씨가 말을 걸다'의 시작이 됩니다.



문틈으로 들어오는 조명 빛이 햇빛 같지 않나요?



몽환적인 분위기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번 전시 안 왔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뻔..' -'b



다채로운 풍경 사진과 실제 살아있는 식물을 배치해


맑은 날씨가 주는 느낌을 더욱 살린 전시입니다.



별로 관심 있게 보시는 분들이 없어서 혼자 여유롭게 구경한 전시입니다.


조명과 화분 그리고 물이 담긴 거울, 선풍기를 배치해


벽에 비친 그림자에서 일렁이는 물결과


빛,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전시였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올리비아 비 작가님의 사진전시입니다.


평범한 날들의 기억과 그 아름다움을 낭만적으로 기록하신 작품들인 것 같습니다.


마룬5의 'Sunday Morning'이라는 곡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이 사진은 보자마자 제가 데스노트의 L이라고..ㅇㅅㅇㅋ



자고 일어나면 꼭 앉아서 정신 차리는 저와 왠지 비슷한 느낌의 사진도 있었습니다ㅋ


주로 일상적인 사진이 많아서 보는데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 친구가 저에게


'여름인데.. 바다가 너를 부르는데 왜 안 놀러 가냐'고 말하는 것 같아서 찍어 보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는 무조건 놀러 다닐 겁니다!


여름휴가 퐈이야!



눈에 대한 작품이 가장 인기가 좋았어요.


읽을수록 생각에 잠기는 글귀였습니다.



"너 이 사진 알지?"라는 말에 동공지진...


"저..처..처음 보는데요..?"


예전 사진책방 '이라선'에 놀러 갔을 때 사진집도 봤다고 하는데..


기억이..ㅇㅅㅇ(동공지진)


다시 설명을 들었는데 또 까먹었습니다..ㅋ



일본 작가 '요시노이 미즈타니'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놀랍게도 저게 다 '유수리카'라는 날벌레들이라고 하네요.


한여름에 내리는 눈처럼 보이지 않나요?


저는 덕소벌레, 압구정벌레로 유명한 동양하루살이가 생각났습니다..





눈은 세상을 고요하게 만들고


빗소리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죠.



제가 예전에 키우던 노란색 사랑앵무 '망고'와 '치즈'가 생각나네요..


망고를 먼저 보내고 혼자 남겨진 치즈를 열심히 키웠는데..


새장이랑 횟대 높이까지 똑같은 이 사진 앞에서 눈물이 살짝..ㅠㅠ


다들 하늘 위에서 절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나중에 가서 많이 놀아줘야겠어요.



근데 바로 하늘 위로 와버리기?!ㅇㅅㅇ!!!


'노동식' 작가님의 작품입니다ㅋ


주로 솜으로 작품을 많이 만드신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솜틀집의 아들로 유년시절을 보내셨기 때문이라고 해요!


계단 위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 실제로 보면 진짜 같아요!





그냥 이번 전시 티켓을 받아 들자마자 이분 작품은 꼭 두 는으로 보겠다며 다짐하고


이번 전시로 완전히 팬이 된 '마리아 스바르보바' 작가님의 작품들입니다.



'Swimming Pool'시리즈인데요.


너무 좋아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지금도 감격)



물의 청량한 컬러와 수영복의 색감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참 신기한건 작가님의 원래 전공은 고고학과 복원이라고 해요.


사진에 매료되어 사진쪽으로 빠지셨다는데


이 얘기를 듣고 보니 더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가운데 저 사진!! 티켓 사진!!


깨끗한 수영장 바닥 무늬와 정적으로 있는 사람의 모습!


보면서 저도 모르게 숨을 참고 보게 되는 신비한 사진이었어요!!!


아아.. 오길 정말 잘했어요..ㅠㅠ





아까 봤던 '올리비아 비' 작가님의 말씀입니다.


이번에 저는 완전 작가님 팬이 되었어요!



암막 커튼과 안개를 뿌리는 장치가 위에서 실제 안개를 분사하는 전시입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도깨비 신부를 구하기 위해


노래와 함께 안갯속에서 등장한 그 장면이 생각났어요!


김신과 김비서는 넘나 제 취향♡


또 시작된 도깨비 않이..



안개만큼이나 신선했던 전시인데요.


비를 테마로 한 전시입니다.



어두운 통로를 따라 최소한의 조명으로 시야를 확보하고 걸어가게 되는데요.


사방에서 들리는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날씨 중에 비 오는 날을 가장 좋아해서


ASMR도 빗소리를 좋아해서 천둥이 들어간 빗소리를 듣고 잠들곤 하는데요.


아쉽게도 천둥 소리는 없었습니다.





아까와 비슷한 전시인데도


유독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은 전시입니다.


벽에 생긴 그림자가 옛날 윈도우 시작화면과 비슷하다고 생각..아..아닙니다..



물은 없었지만 미니 선풍기와 조명


그리고 거울과 꽃가지가 있었습니다.



전시에 푹 빠져서 돌아다니다 보니 


아쉽게도 벌써 마지막 챕터까지 왔어요ㅠㅠ



'야리 실로마키' 작가님의 전시입니다.


2001년부터 매일 촬영한 사진들을 일기 형식으로 구성했고


각각의 이미지에는 같은 날 일어난 사건에 대한 작가님의 손글씨가 적혀져 있습니다.





사진이라기보단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았어요.


작품 안에는 날씨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보는 '슬라이드 환등기'입니다.


안에 필름이 들어있고 그걸 보여주는 기계인데요.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 '찰칵'하는 기분 좋은 소리가 납니다.



관람이 끝나면 샵으로 올 수 있는데요.


넘나 사고 싶었는데 쬐끄만게 가격이 에바참치였던 놈들 몇 장 찍어왔습니다..



이렇게 밝은 곳에 비춰보면 사진이 보여요!


저 작가님 이름은 까먹었는데..


사진을 찍으신 뒤 디지털 작업으로  독특한 현상이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만드시는 작가님이세요.


(a.k.a 네 다음 합성)





흐잉.. 넘나 쓸데없지만 넘나 가지고 싶은 것..ㅠㅠ


가격 에바참치..



아무튼 이번 전시는 10월까지고 좋은 전시라서 강력 추천드리지만


저처럼 사람이 많던 적던 끈덕지게 작품을 보는 스타일이 아니시라면


인기 있는 전시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끝날 무렵 가시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는 꼭 놓치지 마세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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