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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오키나와 류큐무라 민속촌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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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류큐무라 민속촌 방문기




안녕하세요!


오키나와는 일본이 아닌 '류큐왕국'으로서 하나의 독립된 국가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옛 류큐왕국은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해상로에 위치하여 무역이 발달하였고,


중국은 물론 일본과 우리나라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문화를 이루었다고 해요.


그러나 약소국으로 1609년에 일본의 침입을 받았고 이후 오키나와현이 되었습니다.


류큐왕국은 사라졌으나 오키나와의 다양한 문화들은 아직도 옛 류큐왕국의 영향을 받아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세계문화유산이 된 류큐무라 민속촌을 소개하겠습니다.



류큐무라 민속촌입니다.


주차장에 늘어서 있는 많은 버스와 차들을 보면


이곳이 얼마나 인기 있는 관광지인지 입구에서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각종 다양한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음식점도 있지만 관광지답게 가격이 비싸서 아무것도 사지않고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구경하는 재미는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구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장 먼저 제 시선을 사로잡은 세계에서 가장 길고 굵은 줄다리기 밧줄을 보관한 집입니다.


일본의 많은 '마쯔리(신과 인간을 연결한다는 일본의 축제)'축제 중 '나하 오오즈나히키'에서 사용된 밧줄로


길이가 200m나 되는 이 밧줄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류큐무라 민속촌에 있는 집들은 실제로 존재했던 집을 그대로 가져와 옮긴 것이라고 하는데요.


따로 대문은 없고 낮은 돌벽들만 세워져 있었습니다.



가만히 계시길래 마네킹이구나 하고 사진을 찍고 보니 정말 사람이셨던 분입니다.


안쪽에서 다양한 전통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류큐무라에선 정해진 시간에 전통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사자를 '시시'라고 하는데요.


오키나와에서는 '시시' 또는 '시샤'라고 부릅니다.


아래는 제가 제일 재미있게 보았던 시샤 공연입니다.





시샤는 재난을 막아주는 수호신 같은 존재입니다.


공연을 할 때 옆에 서있는 사람은 '촌다라'라고 해서


시샤와 같이 만담을 하거나 방울을 가지고 공연을 하는 진행자 역할입니다.



농기구와 맨손으로 추는 춤입니다.


자세한 설명을 듣지 않아도 류큐왕국은 농경사회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노래와 춤은 농사에 날씨가 중요시되는 만큼 기우제적 성향과 풍년을 기원하는 춤이라고 합니다.



에이사 공연 모습.


에이사는 매년 음력 7월 15일 조상을 영접하기 위해


마을의 젊은이들이 북을 치며 춤을 추는 전통이라고 합니다.


일본 각 지역에서도 젊은이들이 펼치는 멋진 에이사공연은 인기가 많습니다.





손으로 휘파람 소리를 내시는 분은 여자분이 신데 끝나고 줄 서서 기념사진 찍을 때


마지막에 서있던 저를 위해 사진도 직접 찍어주셨습니다.


파이팅 넘치시고 카리스마 있게 생기셨는데 


막상 대화해보면 해맑게 잘 웃으시고 엄청 친절하셨습니다.


다른 분들 한두 컷 찍을 때 저는 마지막 차례라고 다양한 포즈로 여러 장 찍어 주셨어요ㅋ



오키나와에 있는 류큐무라 민속촌에서는 전통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관광객들과 함께 전통춤인 카챠시(손 춤)를 춥니다.


마을에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는 모두 함께 나와서 카챠시 춤을 췄다고 해요.





영상을 보시면 가운데 됫병(큰 병)을 머리에 올리고


춤을 추시는 할머님이 계시는데요.


이분은 류큐마을 카챠시 챔피언으로 일명 오키나와 아이돌로 불리시는 분입니다.


살짝 정신이 없지만 현장에서는 누구나 흥겨워서 춤을 추게 되더라고요.ㅋ



뱀 박물관 쪽에서 바라본 야외 공연장의 모습입니다.



뱀 박물관 입구입니다.


뱀을 구경하려고 들뜬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뱀을 사육하는 곳이 아니라 말 그대로 뱀 박물관으로


뱀을 해부한 거라든지 박제, 뱀술처럼


진짜 뱀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뱀 싫어하시는 분들은 비추입니다.



별로 크진 않지만 뱀 박물관 안쪽에도 공연장이 있습니다.


시간만 잘 맞춰갔다면 뱀공연도 볼 수 있다는데 못 봐서 정말 아쉽습니다.



일본은 자판기의 천국이라고 하죠.


붕어 밥도 자판기로 팔고 있습니다.


야외공연장 근처에는 연못이 하나 있고 그곳에는 붕어들이 살고 있는데요.


진짜 금방이라도 물 밖으로 튀어나올 듯 입 벌리면서 바글바글 다가와요..


사진이랑 동영상 찍었다가 징그러워서 지웠습니다.


궁금하시면 검색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조의 영역이라는 웹툰에서 왜 인간이 물고기를 무서워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수호신으로 알려진 시샤가 입을 벌리고 있으면 수컷


입을 다물고 있으면 암컷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수컷은 복이 들어오게 하려고 입을 벌리고 있고


암컷은 들어온 복이 나가지 못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거라고 합니다.


류큐무라 민속촌은 옛날 모습을 잘 간직한 곳으로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었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에서 빼놓지 말고 들러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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